내가...애가 넷이라니...
벌써 딸둥이들이 18개월!
모유수유도 끊었고 두발자유롭게 다다다 뛰어다니며 소리지르는 딸둘.
코로나로 외출도 못하고...
코로나 아니어도 둥이어서 혼자서는 외출은 엄두를 못내지만 둘이라 다행인지,
둘이서 꽁냥꽁냥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애가넷? 실감하며 아직도 신기해하고 있는 다둥이맘이랍니다.
저는 내년이면 40인 아들둘맘이었습니다.
첫째가 11살, 둘째가 8살 둘다 초등학생이랍니다.
자유부인을 그리며 한편으론 일을해야하나 고민하던때
갑작이 계획없이 찾아온 임신소식ㅠㅠ
저..솔직히 테스터기해보고 펑펑울었어요.....
그리고는....신랑에게 소식을 알리면서 어떻게~어떻게~되물었고
퇴근하고 돌아온 신랑에게 허허 웃으며 쌍둥이면 어쩌지? 했는데...
두번째 병원갔을때 ''아기가 또 있는데요!''
신랑은 셋까지 맘을 먹고 그럴 수 있어 했었는데
쌍둥이란말에 잠깐 숨이 멈췄었다고 해요ㅎㅎ
저도 셋째...어쩌지 어쩌지 했는데..
넷째!!! 이건..그냥 받아드릴 수 밖에 없더라구요 운명이구나 싶었지요....ㅎㅎㅎㅎㅎ
그리고는 호강호강 하는 임산부생활을 했어요~
첫째,둘째때는 계획이었으니까 내몫이다 생각했던 것 들이었어요~
다시는 임신음 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임신생활의 기억이 너무 안좋았는데
쌍둥이를 임신하니 뭔가 다르더라구요.
노산에 고위험군.. 그러다보니 신랑이 완전 달라지더라구요.
육아를 도와주는거에서 참여하는걸로 바뀌었어요~
뭐.. 거기에 숨은 뜻은....
쌍둥이 임신으로 입원이라도하게되면 아들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애초에 입원하는 일이없도록 예방 차원이었기도 했어요 ㅎㅎ 직접 대놓고 말했다는...
서운했지만 사실인 현실~
어쨌든 임신기간이 참으로 행복했던건 사실이에요ㅎㅎ
그리고 10달 출산 전까지 정말 맘졸였어요...
일란성쌍둥이라...혹시라도 아들이면 아들이 넷이되니...
정말.....슬프더라구요 ㅎㅎㅎㅎㅎ
근데 정말 다행인게 딸둘!!
자꾸 꿈에 아들 낳는 꿈을 꿔서 출산까지 얼마나 맘졸였게요ㅎㅎ
신랑은 첫째때부터 딸딸 노래를 부르던사람이라~~
완전 좋아했구요~~
저는 자연분만 두번했는데 쌍둥이들 덕분에..제왕절개도 하게되었어요ㅠㅠ
하필 막달에 감기가걸려서.. 출산하고 기침할때 배아파서 얼마나 울었는지...
거기다 친정엄마 왔을때 왠 쌍둥이냐며 애가넷이라며 마구 웃기는통에 울면서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ㅎㅎ
여전히 실감안나는 요즘..
애도 딱히 좋아하지 않는 부부라..
애들한테 참으로 미안한데..
그걸 알아서 둘이 놀려고 쌍둥이로 태어났나싶고ㅎㅎㅎㅎ
지금 아들둘도 둘이 엄청 의지하거든요.
애넷 삼시세끼챙겨주고 씻기고 숙제봐주고 산더미같은 옷에 설거지..집안청소~~
저혼자였음 우울증 걸렸을꺼에요~~
거의 저는 애만보고 집안일은 신랑이 매일같이 집으로 출근?해서다하는거 같아요ㅎㅎ 불과 몇년전만해도 손까닥 안했는데 확바뀐 역할.
일하고 와서 힘들텐데도 꿍시렁했던사람인데 묵묵히 열심히 육아에 살림하는 신랑~
그래서 물어봤지요~~
딸둥이들은 자기한테는 상이자 벌이지? ㅋㅋㅋ
망설임없이 상이라고 하네요~~
근덕 전 왜 꼬소할까요 ㅎㅎㅎㅎㅎ
아들둘만 있을땐 딸이 있어야된다는말을 엄청 들었는데
이제 딸둘이생겨 넷이되니 에구 애가 넷이나..힘들겠다 그러네요~~
그래도 셋째는 사랑이라더니~~~~
정말 그런거 같아요~~ 내리사랑~~~
고민이시라면 눈감고 셋째강추~~
힘은들어도 다시 집에 활력이 생겨요~~
계획에 없던 임신과 출산으로 매일이 새롭고 환장파티~
육아 끝난지 오래되서 새롭고..
아들만키우다 딸키우니 너무 새롭고,
쌍둥이도처음이라 처음육아하는것처럼 새롭고,
나이들어 출산하니 더더 힘들고..새롭고,
그래도 아들둘 딸둘 이번생 저 성공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