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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3년째 독박중 2020-11-06 10:07:13
작성인 별이건희재희맘 조회 : 501   추천: 89

저는 2007년에 결혼을 했어요.. 그때 나이가 23살이였어요. 남의편 나이는 33살이였고요 딱 10살 차이가 나죠.. 요즘에 보면 많이 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을해요. 그떄는 많이 난다고 반대도 많았지만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아서 결혼을 하게되었지요. 그리고 24살에 첫애를 낳고 26살에 둘째를 낳게 되었어요. 셋째는 36살에 낳았어요.두명은 딸이고 막내는 아들이예요. 왜 남의편일까요... 신랑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서 신혼초에는 집에 많이 들어왔지만 술약속도 많아 새벽3~4시에 들어오는건 다반사였고요, 주말에는 낚시를 가고 , 골프를 친다고 거의 들어오는 일이 없었죠. 그래서 저희 아이들은 아빠가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더라고요 그때는 그냥 웃어넘겼어요.

그리고 저희 신랑은 저녁에 먹는 반찬이 아침에 올라오면 안먹어요. 그래서 항상 압력밥솥에 밥을 하고 저녁에 반찬을 하고 아침에는 다른 반찬을 해줘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어요 사진 첨부 요청하시면 보내드릴수 있어요 ) 

남의편이라고 할만하죠~

 

 그리고 사업이 망하고 다른일을 하면서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술약속과 낚시는 못끊더라고요. 저도 일을 시작했지만 애들은 다 제몫이더라고요. 그래도 숨술구멍은 있어야겠다해서 나뒀어요. 신혼초에는 피터지게 싸웠죠, 바뀌는건 없더라고요. 사람이 바뀌면 죽는거라고 해서....... 일이 주말에도 하는 일이라서 제가 혼자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기도 하고, 영화도 보여주고 그랬어요 그래서 주말에 아빠가 집에 있으면 어색해해요. 


 

큰애 11살되던해에 셋째를 낳자고 하더라고요 그냥 장난인줄 알았어요. 근데 일년을 조르더라고요 장난처럼 넘겼는데 진심이였나봐요.  셋째가 태어나면 술도 줄이고 담배도 끊는다는 약속을 했어요.저는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고 했죠. 사실 아이들이 12살 10살이라서 자기가 할일도 다하고 다 키웠는데 다시 육아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거든요 그리고 일을 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사자격증도 땄는데........그래서 열심히 버텼는데 결국 결혼기념일에 거짓말처럼 한방에 셋째가 생겼어요. 올해 1월에 셋째가 태어났어요. 하지만 여전히 독박육아중이예요 약속도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어요 셋째가 태어난 지금도 신랑은 일이 힘들어서 쳐다만 봐요. 사람이 바뀌면 빨리 죽는다잖아요. 아빠가 나이가 많지만 오래 살아야하니깐 그냥 쳐다만 봐도 그냥 두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13년째 독박육아중으로 현재 진행형입니다.  

 

 

모든 독박육아를 하는 엄마들 화이팅!!!!! 육아맘들 힘내세여 ~~

 

(제가 너무 횡설수설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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