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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워킹맘, 그리고 함께 육아 2020-11-02 11:50:11
작성인 재인맘 조회 : 337   추천: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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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만에 드디어 엄마가된 30대 후반의 아기엄마 입니다.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그리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너무 하고싶어서, 신혼 초부터 타이트한 2세 계획을 했었는데요. 저희 미니미를 만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결국 3번의 인공수정과 5번의 시험관 시술을 거쳐 저희 찰떡이, 아니 재인이가 올해 6월 세상 밖으로 우렁차게 나왔답니다. 그리고 저도 드디어 꿈에 그리던 "엄마 가 되었습니다"


결혼 7년만에 임신이라니 시댁, 친정, 남편까지 온 우주가 축복하고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비협조적이신 분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주인공 저희 찰떡이(태명) 였지요. 임신 6주부터 시작된 심한 울렁거림과 구토는 안그래도 힘든 회사생활에서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사내연애로 결혼한 저희 부부는 회사에서도 가끔 볼수 있어 심적으로 의지는 되었지만, 심한 입덧 때문에 흔한 육아일기 한장 써보지 못하고 마침내 출산 D-day 가 되었습니다.

 
9월 26일 드디어 아기가 백일이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백일의 기적을 꿈꾸며, 이제 조금은 수월해질 육아에 기대가 부풀었을때,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부서내 퇴사자 증가와 늘어난 업무량으로 조기복직을 종용하는 전화였습니다. 부장님의 끈질긴 설득과 같은 회사에 남편도 근무한다는 무언의 압박은 결국 아기 4개월 즈음 조기복직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시작된 워킹맘의 일상은 생각했던것보다 더 바쁘고 힘들었습니다. 이른 아침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회사에서는 오로지 칼퇴를 위해 미친듯이 일했습니다. 칼퇴를 하고 달려가도 저는 늦게 데리러오는 엄마였고, 아기에게는 늘 미안했습니다. 하루종일 눈코뜰새없이 바빴고, 육아도 회사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느꼈을때 제가 선택한건 바로 남편과의 "함께 육아" 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육아동지인 남편과의 공동육아로 일과 육아의 밸런스를 잡을수 있었고, 쉽지않은 그길을 남편 그리고 사랑하는 딸과 함께 꿋꿋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고단한 워킹맘의 일상을 모움이 위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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