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명 비하인드 스토리]
"제발 이 기억만은 남겨주세요, 몬탁에서 만나"
이터널 선샤인의 명대사입니다. 풋풋하며 설렘 가득하게 신랑이랑 연애시절 감명깊게 본 영화를 결혼하고 현실에 찌들어 있는 상태로 다시 한번 봤습니다.
연애 시절에는 신랑이랑 같이 있는 게 좋아 영화에 미처 몰입을 못한 터였는데 , 이제 와 다시 보니 이렇게 가슴절절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그렇게나 많을 수 없었네요.
극중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처음 만났던 장소인 몬탁 해변이 화근이었습니다. 영화속에 몰입한 나머지 몬탁에 가고 싶다고 징징징 거렸고 코로나 시대에 몬탁이 웬 말이냐며 "삼척이나 가" 라는 신랑말에 어이가 없어서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정처없이 신랑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삼척이란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느 주말 신랑이 친정에 가자며 짐을 챙기라고 하기에 그런 줄만 알고 짐을 챙겼드랬죠 참고로 제가 길치에 방향치라 가는 가는 가보다 하는 스타일이라 속이기 딱 좋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내 눈앞에 펼쳐진 해변은 바로 ,,,그 몬탁이 아니겠습니까!! 네, 현실은 삼척이었습니다. 사실 몬탁을 가본 적도 없지만 몬탁보다 훨씬 더
감명깊게 다가왔습니다. 사랑이 샘솟고 넘칠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암요. 그렇게 그곳에서 우리의 둘째 몬탁이가 축복처럼 우리에게 왔습니다.
참고로, 신랑은 삼척이라고 부릅니다, 쩝... 태명이 둘인 우리 둘째가 그렇게 생겼답니다. 몬탁과 삼척... 그 어마어마한 괴리는 사랑이라는 공통점으로 살포시 묶어볼랍니다. 저만의 몬탁을 선물해준 신랑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