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된 우리아가 소변에서 약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요로감염 일 수 있단다
아직 어린 아기를 어찌저찌 혼자 유모차 태워
소아과 가서 소변검사 패치 붙여했더니 정말 요로감염이었다
소견서를 써줄테니 입원이 가능한 큰 병원으로 가란다

5분거리 근처 한x대학병원으로 가서
그 작디작은 손에 바늘 꽂아 4일간 항생제치료하고
다신 입원 안하겠지 하며 퇴원했다.



이제 뒤집기도 시작하려하고 태어난지 3개월째
어떻게 100일 파티해줄까 고민하던 찰나
유난히 보채던 우리아가 소변에서 또 약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이번엔 아니겠지하며 다른 소아과로 가서
소변 패치 붙여 질질새면 또 붙여 분유 먹여가며 검사 또 요로감염 판정!

두번째라 이번엔 의연해졌는지 1인실로 바로 입원시켰다 원인을 계속 찾는 내게 요로감염은 엄마탓이 아니라며 크면 괜찮아지는 아기들도 있다고 위로 해주는 의사선생님 말씀이 있었다 로토토베개, 모빌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작디작은 아기 약먹여 재워가며 신장 이상 있을까 스캔검사까지. . 결국 이상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요로감염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요로를 타고 올라가 신장에 큰 무리를 줘 평생 고생할 수 있단다)
혹시 응가가 묽어서 그런가하고 분유교체도 했다 이젠 다시 병원은 오지 말자고 병원에 백일 떡 돌리고 기쁘게 인사하며 퇴원 했다.



다시 50일이 지났다 이번엔 잘 지나가겠지 그런데 아가150일 되던 날. . 이번엔 소변 약냄새와 열이 40도까지 펄펄 끓기 시작했다 열이 내리지 않아 자지러지며 우는 아기 안되겠다 싶어 해열제 교차로 먹여가며 요로감염 1인자가 있다는 병원을 수소문했다.

서울세브x란스 한x원 교수님!
바로 다음날 한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을했다.

결국 세번째 재발에 그렇게 아기들이 힘들어 한다던
핵의학 검사까지 하게되었다. 정말 뼈가 녹는 기분이 이런걸까
대신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은 미세한 소변 역류가 있다는
소견으로 약을 처방 받고 돌까지 지켜보자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작은 아기를 5개월 안에 3번이나 입원시키고
아기가 너무 작아 혈관 못찾으면 바늘을 찔러
아기 팔과 발을 쑤셔될때 찢어지게
우는 아기 모습을 보면서 어찌 부모탓을 안하겠나
너무 힘들고 미안한 5개월이었다

세번째 퇴원 후 이번에 기저귀까지 교체하기로
마음 먹고 친환경소재인 밤보 기저귀로사용도 했다.

그이후 다행히 기저귀덕인지 분유덕인지 정말 자연치료가된건지
두돌이 가까워지는 지금은 한번도 재발하지 않고
3개월 텀을 두고 추적 진료만 보고있다.

이제는 아기에게 밥 안먹고 과일만 먹어도 좋고
떼를 쓰고 울어도 좋으니 아프지만 말고 뭐든
건강만하기를 바라게되었다

아가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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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요로감염의 팁을 드리자면
세브x스 교수님께서는 요로감염은
약냄새, 통목욕, 응가를 한후 깨끗히 닦지않는것
모두 요로감염을 알수있는 단서도 원인도 아니라하셨어요
면역력이나 선천적으로 몸 안에서 역류가 일어나는거라
아무리 깨끗히 부모가 관리해줘도 어쩔 수 없는거라 하셨습니다

요로감염이 오면 먼저 고열이40도 이상나고 아무리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고 해열제가 잘 안들어요
소변검사를 통한 세균,염증수치로 판단할수있답니다


아기 퇴원때 발이 수액맞아 퉁퉁 부었던게 생각나 사진첨부해요
다시봐도 마음 아프지만 이제 건강하니까
마지막 사진은 세브x스 응급실 수속때예요

모든 아가들이 건강하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