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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콕육아가 참 힘들어요. 심심해하는 아기를 위해 집에 볼풀장을 만들어주기로하고 공 300개를 주문했습니다. 이걸 다 어떻게 씻지? 고민하는 저에게 남편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제게 외쳤습니다
남편: 걱정마 나한테 맡겨!
그러더니 세탁기에 공들을 우르르 쏟아넣는 거예요
나: 오호라 제법인데?
폭풍칭찬해주곤 안방가서 애기를 재우고 한참 뒤나왔는데 남편이 울상인거예요
남편: 자기야... 공들이 다 사라졌어!!!
나: 어? 뭐라고??
세탁기 뚜껑을 열어봤더니 정말 공이 1/3이 사라진 거였어요
세탁기 앞뒤 옆
아무리 살펴봐도 공은 없었습니다
도둑이 들어와서 가져갔나 아님 찢어져서 물하고 같이 빠져나갔나
별의별 추측을 다 해보았지요 ㅡㅡ
남편: 자기야 내가 세탁기 들어볼게 밑에 좀 살펴봐
나: 어어
세탁기 한쪽을 살짝 들어올리자 우와 무슨 거짓말처럼!!
산더미처럼 우루루루 떨어지는 공들!!!
그리고 세탁실 바닥에 가득 차버린 공들 ㅠㅠ 그리고 주워담느라 기어다니는 내모습
무슨 바보영화 덤앤더머 한장면이나 코미디 프로 보는 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공들이 부력으로 인해 안전선 높이를 넘어가 세탁기 여유공간 사이로 다 빠져나와 끼어있었던 거 있죠
육아맘들~~ 생쑈한 경험자로서 조언드려요
혹시라도 볼풀장 마련하실 땐 꼭!! 욕조에 넣고 공 세척하세요
세탁기에 넣으시면 공이 사라집니다 ㅡㅡ
육아 조력자 모움몰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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